그만한 일에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
또 한 사람의 아까운 사람이 목숨을 끊었다. 유명 남성 배우가 마약 문제로 자살했다고 한다. 그만한 일에 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한 번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건데, 그토록 후회스럽고, 부인하고 싶었을까?
인간은 누구나 실수한다. 어느날 교회에서 성가대석으로 입장하면서 강대상 뒤로 자막이 지나가는 순간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 실수가 없으신...” 거기까지 읽혔을 때, 눈물이 콱 쏟아졌다. 그렇다. 하나님은 실수를 절대로 안 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실수를 한다. 많이 한다. 매일 한다. 그건 인정할 수 있다. 깨달으면 회개하고 반성하고 채찍질로 자신을 고쳐가면서 일생을 살면 후한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자식이고 남의 형제이고 남의 부모일 텐데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생명이라 생각되어서 많이 힘들다.
그만한 일에... 그보다 더한 일도 허다한데... 꼭 그렇게 해야만 했었나? 얼마나 많이 힘들었으면 그렇게 저질렀을까? 그 복잡한 심정을 알수는 없지만 꼭 죽어야 할 일은 아닐 거 같은데... 반드시 그래야만 했던 인물이라면, 양심도 윤리 도덕 개념도 어느 정도는 바르고 부끄럼도 아는 사람이다. 더욱이 배우로서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할 자원(source)이 풍부 했을텐데... 자신이 한 행동에 압도 되어서... 더 아깝고 슬프다. 세상에 같은 행동을 해도, 그보다 더한 행동을 했어도, 부끄러움 모르고 죄의식도 없고 양심 마비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는 현실인가?
꼭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어떤 못된 짓을 저지르고 마음이 아프다면, 깨달음이 있다면 속죄하고 사죄하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인간이 그렇게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오히려 큰 소득이 된다. 만일 깨닫지도 못 한다면 그건 더 심각한 일일 것이다.
‘그만한 일’ 이라고 해서 마약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약물 좀 했다고’ 이런 의미라는 점 이해할 것이다. 약물을 시작할 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미 심리적으로는 문제 인식이 없는 상태에 도달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있다. 이 모든 것을 제껴 놓더라도, 아까운 생명들이 이렇게 떠난다는 사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중에도 가장 빈번히 일어난다는 사실은 너무나 불행한 일로 고통스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