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HOME  정보게시판 > 자료실


 
작성일 : 26-08-14 18:22
대한민국 심리 상담계는 망가진 것인가? -진짜를 찾기가 힘들다?-
 글쓴이 : 김연
조회 : 70  

심리 상담계란 심리상담, 심리치료, 정신치료, 정신분석 세계를 통털어 말한다. 망가진 것 같다는 이야기는 같은 지역에서 하는 심리상담가들이 문을 닫고 들어가는 예가 너무 많고, 이곳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이야기로는 강북 강남 분당 일산 등 가까운 신도시들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경제 상황이 나쁜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심리 상담계가 망가진 것 같은 생각이 약간 드는 이유는 상담사례, 치료사례 발표자들을 보면 심리상담이 뭔지 모르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하고,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박사 하며 심리학에 대한 기초를 배우고 자기 특수 전공을 상담 또는 정신치료 쪽으로 정하고 대학교 또는 대학병원 수련기관에서 5년간의 인턴, 수련가(Residency) 트레이닝을 확실하게 받은 후 전문가 시험에 합격하면 비로소 전문가로서의 공식적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 후 수년간 실제 경험을 거쳐 모두 10년쯤 지나면 그때 비로소 심리상담, 심리치료, 정신치료를 한다고 말 할수 있는 것이다. 그 길이 멀고 험하다. 

이 나라 심리상담 분야 현실을 보면 전혀 기초를 배워 본 적이 없는 문외한, 전혀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 2년간 상담 대학원에서 상담 이론과 실제를 배워가지고 나와서 용감하게 개업하는 걸 볼 때 놀라 자빠질 지경이다. 물론 얼마 안 가서 다 같이 문을 닫은 사실도 들은 바가 있다. 그들이 치료 사례 발표하는 거 보면 전혀 치료적 대화가 아니고, 심리상담이 뭔지 정신치료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은 의문이 든다.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요즘 진짜를 찾기 힘들죠?” 하는 말을 듣고 역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통 심리상담가를 찾기 힘들다는 얘기였다. 그러면 일반인들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인가? 나 자신이 생각해 오던 것들, 이 나라 심리상담 분야에 대한 걱정 염려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지내온 세월이 꽤 오래되었는데 정통 심리상담 전문가, 정신치료 전문가는 드물고, 제대로 상담심리를 공부 하지 않고, 정규적인 트리이닝도 받지 않고 약식으로 2, 3년 상담 공부를 한 상담가들이 널리 퍼져 개업해서 상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반인들도 이미 다 안다는 말인가? 그러니 진짜 심리상담 전문가를 찾기 힘든 건 당연지사 아닌가? 

하긴 어떤 젊은이는 전화를 해서 선생님은 학부에서 심리학을 하셨느냐, 선생님은 석박사를 심리학으로 전공하셨느냐, 선생님은 병원에서 임상 심리를 practice 하신 경험이 있으시냐?” 등 꼬치꼬치 캐묻고 나서 내원하는 예도 꽤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사례는 자기 친구가 심리학과 학생이라 학회 홈에 들어가서 전문가 명단에서 찾아보고 가까운 곳으로 가라 해서 왔다고 했다. 

한 번은 미대생이 와서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H 대에서 학사 석사까지 마치고 또 다른 H 대 대학원에서 미술치료학과 석사를 하는 중에 내원한 것이었다. 3년 반 동안 치료받으면서 이웃 정신과 의원에서 미술치료 실제를 담당하면서 트레이닝을 받으면 미술 치료사 자격증을 주겠다 해서 미술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상담은 순조롭게 치료 초, 중기에 들어서 감정이 피크에 오르더니 탁 떨어지면서 효과가 나타났고 좋아지는가 싶더니 치료 끝부분에 가서 하는 말이 치료를 다 받고 보니 도저히 안 되겠다고 미술치료고 뭐고 다 집어치우겠다 하며, 그냥 자신의 본 전공으로 돌아가 미대 박사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제밥 제대로 찾아 먹고 제자리를 찾는 사람은 몇 이나 되겠나 싶다. 대개 내담자들( 환자) 입장에서는 심리상담가나 정신치료자에 대해서 써 놓은 경력 학력만 보고는 알지 못한다. 

현재도 그러한 2년제 상담 대학원마다 일 년에 수십 명, 수백 명씩 상담가 배출을 해내고 있는데, 상담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2년 트레이닝 받아서 하려고 하면 상담이 뭔지 모르는 문외한 취급 받기 딱 좋은 것이다. 그냥 앉아서 쉽게 일반 대화하듯이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식으로 일반인들이 하는 식의 치료 사례만 눈에 많이 띈다는 건, 많은 문외한들이 상담계에 몰려 들어오고 소위 진출해 있다는 의미 아닐까 생각된다. 

10년 전에 온 케이스다. 심리학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고등학교 상담교사로 2년 계약직으로 재직하면서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 2년 재직이 끝나자 하는 말이 자기는 심리상담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포기해야겠다고 했다. 정통으로 심리학 박사까지 했고 인품도 좋고 지금까지 트레이닝 받아온 거나 학교 카운슬러로서의 경력도 아깝고 해서, 마음으로나마 후원할 테니 해 보라고 권했으나, 진로 방향을 바꾸려는 이유가 현재 이 나라 심리상담 분야가 너무 포화상태여서 도무지 들어설 입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상담 치료비도 문제는 많다. 어떤 중년 신사가 한 시간 상담을 받고 나서 아내에게 전화로 여기서 상담 좀 받으면 어떨까, 물어보았다. 반응은 상당히 공격조로, 내가 왜 그런 데서 그런 걸 받느냐고, 너무나 의아해서 무슨 말인가 물으니, 어떤 기업적으로 하는 상담 기관에서 돈을 엄청나게 들여 오랫동안 심리상담을 받았으나 전혀 변화가 없어 아내는 배신감에 화가 나 있고, 남편 보기에도 처음과 똑같은 말만 하는 것으로 보아 별로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분의 아내는 심리상담에 대해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해엔가 한국 심리학회 총회가 E 대학교에서 있어 참석했었는데 한국 심리학회 회장 당선자 S 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사말에서 첫마디로, 어떤 분이 심리상담소에 갔더니 첫 회에 계약금으로 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는 그 자리에서도 아연실색해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심리상담, 정신치료는 진심, 정심으로 할 때 변화, 성숙, 진정한 치료가 일어난다. 치료자가 정직하게 바르게 하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또한 사람의 마음 깊숙이 들어가서 치료하는 전문가라면, 적어도 우리 몸을 치료하는 의사들만큼 같은 수준의 자격은 갖추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려면 임상 및 심리상담 전문가 자격 system 다 준비되어 있는데, 거기 따라 철저하게 교육과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 평소 속마음을 털어놓아 보았다. 어중이떠중이 아무나 하는 게 심리상담이고 정신 치료처럼 된 오늘날의 대한민국 현실이 한탄스럽기에 그지없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93. 위브 파빌리온 B동 2715
사업자등록번호 : 111-90-21664 Tel : 010-2994-7509
copyright(c)2014 김연심리상담연구소. all rights resesrved...
T O T A L
3,047,260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