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가 싫어서 사표를 내려던 회사원
자녀들이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환경은 심리적 환경이다. 그런데 이 심리적 환경이란 것은 부모 자체를 말한다. 부모는 그 자녀들에게는 심리적 환경이 된다. 심리적 환경으로서 부모의 부부관계는, 태어나고 성장하는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29 세의 이 남자 회사원은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장에 첫 취업을 했다. 취업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좋은 직장을 그만 두겠다고 했다. 직장에 선배가 한 사람 있는데 그 선배가 그렇게 싫다고 하지만 이유는 분명치 않았다.
첫 꿈을 꾸어 가지고 왔는데 그 꿈에 아버지가 나왔다. 멀찌감치서 본 아버지의 눈초리가 너무나 싫고 혐오감을 느꼈다. 그 싫은 느낌이 선배 느낌과 비슷했다. 아침 출근을 해서 상사들에게 인사를 하는 순간, 그 선배와 아버지의 눈초리와 닮은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니까 선배의 눈초리가 아버지 눈초리와 똑 같더라는 것이다.
“그래 직장을 그만 두려는 이유는 선배 때문이고 선배가 그렇게 싫은 것은 그 선배의 눈초리가 아버지와 눈과 똑 같더라는 것이고, 아버지와 똑같은 눈초리를 봤기 때문인데 아버지에 대한 느낌은 어떤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6. 7 세부터의 부모가 너무 많이 싸우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엄마 아버지가 크게 싸울 때는 밖으로 소리가 새 나가서 지나가던 친구들이 들을까봐 창피했었다. 학교 가서는 항상 집에서 또 싸우는 게 아닌가, 불안해서 공부는 겨우겨우 할 지경이었다.
부모님을 오시게 했다. 상당히 순수한 분들이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았다. 어머니 꿈에 남편이 동네 여자와 데이트 하는 꿈을 꾸면 그날은 아침부터 싸우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반복적인 꿈이이라는 것이다. 남편은 억울하고 답답해서 언성을 높이다가 나중에는 칼을 들고 나와 싸운다. 이런 일이 너무 오래 반복되었다. 이 모습을 보고 4 남매의 아이들이 자란 것이다.
동생들도 우울증도 걸리고 노이로제 습관도 보이는 등 문제들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은 수시로 전화를 해서 자기가 이렇게 우울증에 걸리고 인간관계가 안 되는 것, 동생들이 병원에 다니고 힘들어 하는 것들은 부모 탓이라고 원망도 하고 공격도 하고 갈등이 있었던 것 등등을 상담 중에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얼마가 지난 후에 아들의 말이 어머니 아버지가 손잡고 등산도 하고 절에도 다니고 하신다고 하였다.
아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동성 친구 관계도 어색하던 사람이 미팅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이성 관계가 시작되고, 부모가 변하면서, 이런 변화가 시작 되었다. 지금쯤은 결혼해서 아들딸이 있다면 꽤 컸으리라. 아마도 고등학생 쯤 됐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