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Sexual Surrender¹ 는 오래전 “성적 항복의 힘” 으로 번역되어 여러 논문에 참고로 인용되어 왔다. 이 책을 학회에서 공부할 때 Surrender를 항복으로 번역 한데 대해, 부부간의 성관계를 할 때 항복 시키고 하나? 싶어서 찝집하던 차에 17장(Sexual Surrender)² 을 할 차례가 되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 있다.
“정상적인 올가즘을 느낄 수 있는 힘은 심리적으로 배우자를 충분히 믿고 자신을 맡길 수 있을 때, 동시에 신체적으로도 전폭적으로 자신을 내 맡길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불감증 사례에서 보면 여성의 마음속에 반발심, 적개심 이나 유아적인 갈등, 두려움 불안이 있을 때, 낮이 가면 밤이 따라 오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불감증이 따라 오는 것이다.” 이 의미는 “여자가 orgasm을 느낄 수 있으려면, 상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어야 하며 완전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는 것이다.
대부분 불감증으로 오는 내담자들은 부부관계 할 때 자기를 남편에게 전폭적으로 맡길 수 있느냐고 물으면 ‘아니오’ 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이 책이 시사하는 것은 신체적인 만족감(orgasm)은 먼저 심리적 안정감이 돼 있을 때 따라오며 그 이전에 상대에게 자신을 전폭적으로 맡길 수 있는 상대에 대한 신뢰, 믿음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The Power of Sexual Surrender 의 의미는 성적으로 맡길 수 있는 힘 이라는 의미로 번역된다. 이 책에 의하면 성적으로 나를 배우자에게 전폭적으로 맡길 수 있는 힘 이 곧 부부관계에서 충분한 절정감 orgasm을 느낄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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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Marie N. Robinson, M.D. The Power of Sexual Surrender, New Americal Library. 1962. P.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