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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22 20:51
노이로제 걸리는 성격 특징들
 글쓴이 : 김연
조회 : 19,319  

노이로제 걸리는 성격 특징들

 

노이로제 걸리기 전 후의 특징들 중에는 뭔가 하기 싫어하고 안 하고 게으르고 뒤로 미루고 (Procrastination) 멍하고 앉아 있거나 누워 있고 약속을 잘 못 지키고 수시로 마음이 변하는 특징들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삐딱한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삐딱하니까 남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지 않고 일단 삐딱하게 해석해서 듣는다. 그게 아니라고 설명해 주면 그 때 오해를 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그냥 고집을 부린다. 언뜻 보기에 성질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지각 판단 자체가 삐딱하니까 말 한 마디에도 상처를 받기 쉽다. 말끝마다 걸리거나 특히 말 꼬리에 가서 잘 걸린다. 아주 작은 일에도 서운해 하고 대우 못 받는 것도 불쾌 해하고, 작은 거 하나에도 경쟁, 비교하고 열등감 느끼고 이 모든 것이 상처가 돼서 마음속으로 앓고, 그리고 되풀이 되고, 그야말로 악순환이다.   

이 특징은 Kink (뒤틀림, 비뚤어진 것) 라고 한다. 지각(Perception)이 왜곡돼 있어서 생각 자체, 행동 자체를 삐딱하게 하고, 세상 만사를 왜곡되게 받아들이므로, 좀처럼 고치기 힘든데, 결국은 이 Kink가 펴져야 좋아진다. 굽고, 뒤틀린 점은 그 근원이 성격 문제에서 온 것이면 더 힘들어지고. 신경증이면 오히려 치료가 빠르다. 이것 저것 생각 많이 하지 말고 그냥 한 번에 확 피면 빠르다. 그게 안 된다면 이것도 일종의 증상의 시초니까 그 오리진을 따져서 정신치료를 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한 번에 확 피면 멋 있는데! ! 내가 꼬부장하다 싶으면, 그것이 인식이 되는 순간 그냥 확 펴버리면 나을 것인데, 이럴 때에는 에포케 epoche! 라는 말이 생각난다. 에포케는 이런 저런 생각, 판단을 즉각적으로 중지! 판단 중지! 하고 끝내는 것이다. 확 피는 것이다. 그럴 힘만 있으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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