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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3 12:43
사랑이란 무엇일까?
 글쓴이 : 김연
조회 : 27,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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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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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은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는 것이 삶이고, 사랑이란 한 쪽의 어깨가 젖어도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라고, 참 간단하게 말씀 하셨다. 사랑은 그냥 간단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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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오랜 세월 함께하며, 자기 욕구를 앞세우다 보면 서로간의 사랑에 대해 무감각해지거나, 오히려 불만이 생기게 되고 그 불만이 커지고 싸이면 갈등이 심화되게 마련이다. 거기에 사랑이란 찾아 볼 수 없다. 저 싸움은 저게 사랑의 표현이지,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받고 싶지 않으면 싸울 필요도 없을 텐데, 이웃집 사람과는 싸울 이유가 없지 않나, 감정이 없으니까. 어른들은 이렇게 이해할 수 있지만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자식들은 어리고 힘없기 때문에 부모가 갈등하면 양쪽으로 찢어지는 수밖에 없다. 그게 상처 되고 병이 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본다. 병이 나면 그 때서야 부부는 정신이 번쩍 들어 깨닫게 되지만, 대범하게 심기일전(心機一轉)해서 진정한 변화를 하는 경우는 불행하게도 드물다. 그 많은 세월이 지나는 동안 골이 깊어져서 돌아오기엔 너무 멀리 간 상태라는 것을 본인들도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안다. 되돌아 오려면, 우선 각자 문제 해결부터 해야 하고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고 돌아왔다 해도 본래의 정 깊고 사랑하던 그 모습으로 회복하는 게 너무 힘든 일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대 성공이다. 부부간의 회복이란 각자 자기 회복부터 해야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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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부부 간에 골이 깊어지고 거리감이 생기면 마음을 닫아 버리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사랑을 주는데도 받지 않고, 자기가 받지 않는 건데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 십 년이 지나서야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주는 사랑을 분명히 알면서도 안 받아야 복수가 되니까, 앙가픔이 되니까 안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평생 안 하던 사랑의 표시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있는 힘을 다 해서 한 것일까, 그걸 생각해서라도 받는 게 옳지 않을까. 사랑이 별 게 아니고 추기경 말씀대로 그냥 간단한 것이다.


같이 늙어가면서, 생각해 주는 것, 함께 있어 주는 것, 다정하게 말 해주는 것, 이해 해 주는 것, 대신 일 해주는 것, 아플 때 약 챙겨주는 것, 다리 주물러 주는 것, 어디 같이 가 주는 것, 보살펴 주는 것, 챙겨 주는 것, 웃어 주는 것,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이 사랑인데, 아주 이상적이고 더 대단한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면 이런 것들이 하찮은 것들이 될 수도 있다. 상대방이 사랑의 표현을 하거나 사랑을 줄 때 받을 줄 알고 받아서 소화할 줄 알면 건강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모인 사회는 밝고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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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은 인간으로서 가능한 사랑, 현실적인 사랑, 능력에 맞는 사랑, 그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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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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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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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우산을 더 이상 펼치지 않는 일이다.~

​

성공이란 ?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

불행이란?

​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

사랑이란?

한 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는 것이오~

​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 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

연인이란?

비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오.~

​

부부란?

비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갈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오,~

​




비를 맞으면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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