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이란 사람이 문제를 가지고 왔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심리상담이란 문제를 가지고 오는 내담자 또는 환자의 문제를 상담자가 직접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다.

인간은 문제적 존재이고 산다는 것은 문제와 좌절과 해결의 연속이다. 가벼운 문제일 때는 상담 전문가의 약간의 도움만 있어도 해결이 가능할 수가 있는데 문제가 미결된 채 싸이면 그 때 받은 상한 감정이 점차 싸이게 되고, 오랜 시간 동안 계속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 상처된 감정이 축적이 되어 가슴에 응어리로 남게 된다. 그 가슴에 응어리가 굳어진 것이 애응지물이고 핵심감정이다. 누구나 핵심감정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다. 이 핵심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심리상담, 심리치료, 정신치료 이다. 벗어나면서 차츰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미국의 인간주의 심리학자(Humanistic Psychologist) 이고 학회 회장을 역임한 Erik Craig 는 “Psychotherapy for Freedom¹ (자유를 위한 정신치료)”이란 책을 냈는데, 여기서 자유는 이 핵심감정으로부터 자유, 벗어나는 것, 회복을 뜻한다.

심리상담 과정은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증상을 수반한 경우에는 그리 쉬운 과정이 아니다. 오래되고 심할수록 심리치료 과정은 아프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한 주부는 55 세 때였는데 상담 중에 너무 마음아파서 견딜 수 없어 가슴을 움켜쥐고 바닥에 쓸어져 뒹굴면서 “선생님 나 좀 안아주세요.” 하면서 견디기 힘들어한 적이 있었다.

또한 Osho Rajneesh는 Emotional Wellness²에서 “꼭 기억해야할 것은 심리적인 고통과 하나 되는 것만이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의 문을 열어준다.” 고 했다. 즉 심리적인 고통과 하나 되서 (communion with psychological pain) 함께 아픔을 통과하면 해방의 길, 자유의 길, 벗어나는 길, 초월의 길로 나갈 수 있다. 하나 된다는 이 의미 속에는 고통을 받아들여야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수술만큼이나 아프다. 아프면서 자기 변화를 겪는다. 이 과정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 할 때 치료가 일어난다. 그 과정을 함께 겼으면서 도와주는 것이 심리상담이다. 변화는 곧 성숙이고 변화하는 길이 사는 길이고, 잘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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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Psychotherapy for Freedom. Erik Craig, M. Boss, M. Heidegger, Gion Condrau, etc. Bulletin of the Division of Humanistic Psychology.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1988 

²Emotional Wellness. Osho Rajneesh, Harmony Books, New York 2007.

A very fundamental thing to be remembered is that only communion with psychological pain opens the door for its liberation and transcendence: only communion with psychological pain. All that is painful has to be accepted; a dialogue has to be created with it. P.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