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한마디로 무엇일까? 자살은 왜하는 것일까? 자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살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감정 즉 화, 적개심이 축적되어 있다. 이 감정이 밖으로 향하면 살인이고 내부로 향하면 자살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살의 의미는 남을 못 죽이니까 자기가 죽는 것이다. 남을 죽이는 것, 자기를 죽이는 것은 같은 것이다.

자살은 절망과 연결된다. 그 이전에는 낙심, 우울증, 의욕상실 등의 과정을 거친다. 물론 갑작스런 충격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랑의 실패라든지, 자기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도저히 다른 방법을 못 찾게 되면 죽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죽겠다는 생각은 우울, 낙심, 절망 감정들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자살한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 문제를 해결하고 죽고 싶은 갈등을 극복하고 이겨내면 될 것을 그렇지 못해 죽어간 사람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죽은 뒤에도 사실 해결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해결 된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문제를 더 만들었을 뿐이다.

‘죽고 싶다’는 곧 ‘살고 싶다’와 같은 것이다. 잘 살고 싶은 것이다. 잘 살고 싶은데 잘 살 수가 없으니까 죽는 것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