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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30 20:17
누가 상담을 받는가(누가 피상담자, 내담자, 환자 인가?)
 글쓴이 : 김연
조회 : 2,554  

누가 상담을 받는가

(누가 피상담자, 내담자, 환자 인가?)

정신치료를 받는 사람은 다양하다. 정신치료는 한 마디로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부터 노이로제 정신병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때, 이제까지는 모르던 자기를 볼 수 있는 기회,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힘 있는 사람은 짧은 기간 동안 약간의 도움으로도 문제 해결하고 힘이 생기는 대로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장기간 도움을 받게 되는데, 도움을 받고 변화하는 길이 바로 사는 길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변화하는데, 인격과 행동과 사고 감정에 변화가 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다음은 신경증, 소위 노이로제 환자들이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어느 날 갑자기 생겼다는 것(recent onset)은 그날 바로 생긴 것은 아니고, 그것은 그 이전부터 마음속에 존재하던 것이 그 때 어떤 촉발 요인(precipitating factor)으로 해서 발병이 된 것이고, 사실은 그보다 오래 전 발병(remote onset)이 되었는데도 알지 못한 채, 인식을 미쳐 못하고 지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이라 함은, 예를 들어 불면증, 긴장 불안증, 우울증, 공포증, 대인관계 장애, 공황장애, 조울증, 신체화 장애 등 그 밖에도 많은 증상이 그 즉시 생겼다고 할 수는 없는 것들이다. 그 오래전 문제가 잠재되었다가 겉으로 표출 된 것이다.

노이로제 수준이 어린 시절 대개 5세 이후 또는 6, 7, 또는 그 이후 모든 연령 층 에서의 트로마 때문이라면, 경계선 장애 역시 그 단계나, 그 이전 연령 단계에서의 상처라고 할 수 있고, 정신병은 특히 32세 또는 1세 때 트로마로 보기는 하나 이것이 그렇게 엄격한 분류기준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발병 연령이 어릴수록 정신병(psychosis)으로 발전하기 쉽고, 좀 더 커서 걸릴수록 노이로제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를 한다.

그래서 경계선 수준 이상에서는 치료 기간도 당연히 길다.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노이로제 수준을 지나서 건강한 수준까지 U turn 해서 되돌아가야 하니까 치료시간은 훨씬 더 걸릴 수밖에 없다.

Psychotic level 이라면 약물 치료와 병행을 해야 하고, 시간이 neurosis, borderline 수준보다 몇 배가 더 걸릴 수도 있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나 병기를 눌러놓고, communication 을 통해서 병의 뿌리(source), 근원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생물학적인데 원인을 두니까 약물치료를 꼭 해야 하고, 심리학적으로는 그 뿌리가 생후 얼마 안 돼서부터 시작해서 그 후 지속적으로 진행 된 것이므로 걸린 시간도 장시간, 치료시간도 장시간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 치료가 완치되면 천만 다행일 정도로 회복이 힘들고 평생 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많다.

간단하게 하나의 예만 들기로 한다.

한 살 때 어머니가 낳아 놓고, 집을 나가 버려서, 할머니가 키워 결혼까지 한 남자가 40세가 돼서 찾아왔다. 할머니도 성격이 안 좋은 할머니고 주변 가족에게서 구타에서부터 갖은 학대를 받은 예후가 아주 안 좋은 사례였다.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을 자타가 다 아는 데도 불구하고 약을 죽어도 안 먹겠다고 끝까지 주장하며 버텨서, 정신치료를 하기는 했으나 10 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신기한 것은 대화가 가능했고,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상담, 상담자가 국제 학회나 외국 갈 때 빼고는 정확하게 날짜를 지켰고, 결석한 번 안 하고 받았다. 이 사례는 약을 안 먹고 한 사람 치고는 거의 완쾌하다시피 해서 상담 공부를 하고 있을 정도로 결과가 아주 좋았으나 그만큼 장시간이 걸려서 완치된 캐이스다. Neurosis Borderline 같으면 이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짧게는 3개월 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누가 상담(정신치료)을 받는가 하면,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는 곳이 상담소라고 할 수 있다. 두통만 생겨도 상담소는 물론, 정신과병원도 다 갈 수 있는 세상이 요즘의 세상이다. 세상이 날마다 바뀌는 21세기, 현 세상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활용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편견을 가지고 사회적 체면 때문에 집안에다 딸을 쉬쉬하고 감추다가 딸이 50대 말이 되어 스스로 생명을 끊는 예도 보았다. 부모는 여전히 편안하고 행복한 듯한 인상으로 자기의 솔직함을 감추고 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무자기(毋自欺: 최소한 자기만 속이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건강함이란 거짓말 안 하고, 내 잘못도 남 앞에서 솔직, 정직하게 말 할 수 있고, 타인으로부터 공격 받을 때 솔직하게 자기 인정하고, 자기를 공개하고, 자기를 오픈해서 들어내 보이고 시인하는 그런 모습 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정상적으로 사회적응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지도자가 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능력 발휘를 하면 좋은 일이지만은, 조금이라도 힘겹다 싶으면 미리, 의사는 의사되기 전에, 교수는 교수되기 전에, 목사는 목사되기 전, 모든 사회적 지도자들이 동일하게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는 전 단계에서, 특히 정치지도자는 지도자 되기 전에 미리 받으면 평생토록 지도자로서 더 능률적으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상담자, 정신치료자, 치료 감독자는 당연히 수련 과정에서 치료와 치료감독(supervision)절차를 받는 것이 수련 수첩에 기록으로 남아야 하는 필수 조건이다.

자기 치료가 되기 전에 지도자가 되어서 그 자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예를 들면 사업가들 중에도 많지만, 마음을 수시로 바꾸고 지조 없이 이리 왔다 저기 갔다 하는 정치인이라든지, 이성 관계 문제를 일으키는 교수라든지, 목사라든지, 목회를 도저히 할 수 없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목회자라든지, 미리 받으면, 그 후의 자기 전문직을 수행하는데도 별 어려움 없이 몇 배 더 능률적으로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늦지 않게 받을 것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이미 지도적 입장이 된 후에는, 물론 담대하게 문제를 시인하고 상담을 받는다면 아주 바람직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좀처럼 상담소에 간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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