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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9-01 18:52
'선생님 지는예 가슴에 철판이 없어졌으예.’
 글쓴이 : 김연
조회 : 1,121  

선생님, 지는예 가슴에 철판이 없어졌으예.”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두 번째 상담에 와서 한 말이다. 며칠 전 엄마와 함께 와서 상담 한 시간 하고 갔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자기 마음속 이야기를 하고 나서 그 일주일 동안에 가슴에 철판 같은 응어리가 빠져나간 것이다

마음속에 감정은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그때그때 표현하면 가슴에 쌓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어릴 때는 무슨 일을 당해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마음 여리고 힘이 약한 어린 나이 때는 표현했다가 혼날까봐 못하고 맞일까봐 못하고 이래저래 힘이 약해서 못 한다. 부모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대화를 자주 하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느낌이 어떤지, 표현하게 해주고 마음에 남는 것이 없도록 해주면, 밖에 나가서도 타인들과 대화나, 소통 잘하고, 마음, 느낌을 표출할 수가 있고 관계 형성도 잘할 수 있다. 할 말을 못 하고 마음속에 담아두면, 언젠가는 또 올라와서 반복적으로 작용하고 괴로움을 준다. 부모가 자상하게 받아주고 들어주는 것만 해도 상당히 유익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임무가 있으니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거나 감정에 관심을 갖기는 힘들다. 그렇더라도 어린 학생들의 말이나 행동에 친절하게 반응만 해주어도 크게 도움이 된다.

가슴에 올라오는 화를 어린 나이에 표현하고 표출할 수만 있다면 쉽게 비워질 것인데, 마음속에 묻어둔 채 시간이 지나면 마음속에 들어가서 더 자라고 굳어져서, 분노 적개심으로 악화 된다. 또 오랜 세월이 지나서 가슴에 응어리, 철판이 돼 있다면 치료 시간은 꽤 오래 걸리게 된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모든 감정은 그때그때 표현하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나쁜 감정은 더욱더 표현해야 하고 좋은 감정까지도 표현하고 자라면 건강해서 병에 물론 안 걸리고 표정 밝고 성격 명랑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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