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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4 17:17
왜 칭찬을 못 하나?
 글쓴이 : 김연
조회 : 164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어떻든 다르다. 좀 편안하다 할까? 특히 인간관계에서 그런 거 같다. 칭찬을 못 받고 자란 사람은 성인이 되도록, 아니 늙어 백발이 되도록 칭찬 받고 싶어 하고, 사랑 받고 싶어 하고, 받고 싶은 병에 걸린다. 칭찬을 못 받아서인지 부정적이고, 부자연스럽고, 자신도 모르는 결에 행동이 불편하다 

학습이론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학습된 것으로 본다. 학습 되었다는 것은 조건형성 되었다는 의미이다. 어려서 인생의 초기에 부모와 관계, 특히 어머니(아버지)와 관계가 그의 일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즉 태어나자마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부모기 때문에, 부모를 심리적 환경이라 부른다. 아기는 그 심리적 환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아기가 자라면서 어머니를 좋아했던 사람은 세상에 나가서도 어머니를 향한 마음이 타인에 대한 반응으로 그대로 나가게 되고, 어머니가 무서웠다면, 온 세상 사람에 대해서도 그 느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게 된다.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던 사람은 아버지 연령 또래의 성인 남자를 보면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중에 그 성인을 향해 나오게 되어 있고 아버지가 좋고 관계가 원만한 사람은 사회에서도 동성 친구나,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대학에서 교수, 회사에서 사장 등, 아버지 또래의 성인 남자를 보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가지고 있던 감정이 자신도 모르는 결에 무의식중에 나오게 되어 있다.   

한 젊은이가 성인이 되도록 자신감이 없고, 예민하고, 열등감 느끼고 불안하고 어둡고, 너무 내성적이고, 사회생활을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말로는 부모에 대해 특별히 나쁜 감정도 없고, 특별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만한 것도 없는데 자기의 성격에 대해 자기 자신도 답답하다, 굳이 살아야 하나? 이런 말까지 했다. 대부분 첫 시간에 그 원인이 올라오는데 이 사례는 예외였다 

혹시 칭찬은 많이 받아 보았나? 라는 질문에 대해 칭찬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너무나 바쁜 생활을 하는 바람에 어려서부터 마주 대하는 시간이 적었고 대화도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인간의 행동은 학습된다. 어떤 행동이 칭찬(강화 reinforcement)을 받으면 그 행동을 더 잘하게 되고, 칭찬에서 오는 그 심리, 자기가 인정받았다는 좋은 느낌, 자신감, 자존감, 존재감 때문에 인생 살맛이 나게 돼 있다. 이 청년은 칭찬을 받은 적이 없고, 반대로 혼 난 적은 많았다. 부모가 바빠서 얼굴 마주 볼 사이도 별로 없는데, 어쩌다 마주치면 잘못을 지적하거나 지시하거나, 나무라거나, 혼내거나 할 때마다 거부감, 배척감 들고, 자신의 존재가 무시당하는 거 같고, 비판당하는 거 같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거 같고, 집안에서도 그러면, 학교에 가거나 친구 관계에서도 자신감 떨어지고, 더욱이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그렇게 우수하지도 못하고 칭찬 받거나 인정받을 만한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이다.   

보호자와도 상담을 해 보니, 어머니도 나름대로 어려서 받은 상처, 특히 치명적인 상처와 trauma 들이 있었고, 스스로 아이들에게 칭찬의 표현은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들을 키우면서 왜 그렇게 칭찬보다, 혼내거나 핀잔을 주고 나무라는 적이 많았는지 직설적인 질문에 대해, 어머니의 대답인 즉, 칭찬을 하려면, 괜히 하기 싫은 것도 있고, 한편으로는 자기가 비굴하고 쓸쓸하고 비참한 것 같다고도 한다. 특히 찬사를 보내려면 왠지 쑥스럽고 위축되는 것 같다는 말도 했다.   

그렇다. 내가 만일 남을 칭찬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남을 칭찬하는 그 순간, 나도 마음이 기쁘고, 즐겁고, 기분이 좋은 상태라야 하는데, 내가 비참하고, 내가 불편하고, 짜증스러우면 어찌 남을 칭찬할 수 있겠는가, 남에게 찬사를 보내려면, 내가 먼저 편안하고 평화스럽고, 마음이 관대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칭찬도 내가 이런 편협한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내 상태가 좋지 않으니 자식이라도 칭찬을 하려고 보면 마음이 괜히 쓸쓸하고 위축되고 비굴한 것처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 

남을 칭찬하려면 자기 자신이 먼저, 문제가 없고, 마음이 편하고 건강해야 한다. 자식이나 타인이나 인정하고 칭찬 하고 찬사를 보내려 할 때, 내가 낮아지는 것 같이 느낀다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낮아지는 것이 아니고, 그것은 아량이고 관대함이고 희생이고 사랑이고 성숙이다. 즉 칭찬을 하려면 건강하고 힘도 있어야 하고,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이 있고 성숙이 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편 칭찬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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