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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22 17:24
Father(Mother) and Heterosexual Image
 글쓴이 : 김연
조회 : 273  

 아버지와 이성 이미지

 부모는 자녀의 이성 이미지(Heterosexual Image)가 된다. 딸은 어머니와 동일시(identify) 하면서, 아버지에게서 남성 이미지 영향을 받고, 아들은 아버지와 동일시 하면서, 여성 이미지 영향을 어머니에게서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부모 부부관계가 좋고 부모와 자녀 사이가 좋은 아들딸은, 물론 예외는 있지만, 결혼을 제 때 하거나 또는 일찍이든 늦게라도 하는데 비해, 부모와 자녀 관계나 부모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는 결혼이 너무 늦어지거나 결혼을 아예 안 하는 경우가 많고, 결혼을 해도 출산을 안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현세대에는 여러 가지 특별한 이유로 결혼이 늦거나 안 하는 경우는 많이 있겠지만, 부모 문제가 있을 때는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자녀의 결혼과 결혼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이렇듯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모를 보며 이성 이미지가 형성되고 성적 역할(Sexual role)도 학습한다. 딸 입장에서 아버지와 관계가 좋고, 부녀관계가 사이가 좋을 때는 아버지와 친밀감이 있고, 아버지 같은 남성을 좋아하게 되고 결혼도 빨리하지만, 아버지로 해서 부모 부부관계가 좋지 않고 어머니와 동일시하는 딸 입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 적개심이 있을 때는 많은 경우에 결혼에 문제가 생겨서 결혼 안 하고 독신주의가 되던지, 결혼하더라도 딩크족이 많이 생겨난다. 아들과 어머니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60대 중반의 여자가 내원하였다. 남편은 수년 전 교수 퇴직을 하였고, 자녀들은 다 결혼해서 분가하여 부부 둘이 살고 있다. 상담에 오게 된 이유는 남편이 평생 제자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보는데 그중에도, 특별히 남편을 따르는 여학생 제자들이 있어서 가끔 편지도 하고, 스승의 날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예쁜 카드도 보내고 또 학생들이 찾아와서 밖에서 만나 식사도 하고 그런 것들이 못마땅하다. 그 못마땅한 정도가 어느 수준을 넘어 남편에 대해 의심스러운 듯한, 심지어 불신하는 듯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았다. 자녀들이 어린 시절에도 이 문제로 해서 부부 싸움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자주 있었다고 한다.

 (과거 오랜 세월 그랬다면 그러면 지금도 남편이 의심스러우신가요?)

아직도 그렇죠. 저는 평생 남편에게 좀 쌀쌀하게 대하게 되더라고요

 (어린 시절 기억은 어떤가요?)

어린 시절은 그 시대에도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해서 부유하게 살았었고, 아버지 외도 문제로 해서 어머니와 부부 싸움이 잦았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많이 우시는 거 자주 보며 자랐고, 어머니가 너무 불쌍했어요. 어머니는 교육을 받지 못한 분이었고, 집안 살림만 하셨어요. 저는 아버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외도하는 아버지와 그로 인해 고통받던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셨어요. 아버지 느낌은 어때요?)

아버지 못 믿을 사람으로 보여요. 한때는 아버지 미워했어요. 아버지는 저를 예뻐하시기는 해요. 사랑도 받은 거 같아요. 그런데도 아버지 혐오감이 한 구석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 시절 남편을 만나고 졸업 후 시집을 갔는데 시아버지 역시 바람을 피워서 시어머니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때 너무 싫었어요. 시아버지는 새 며느리가 귀여워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안경 넘어로 저의 뒷모습을 유심히 보실 때는 등짝에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혐오감이 올라와요.”

 (친정에서 아버지가 바람피워서 어머니가 슬퍼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거 보며 자랐는데 시집에 오니 시아버지가 또 바람을 피우시더라. 그러니 어린 시절 받은 상처가 새삼스럽게 올라왔군요. 아버지가 미웠고 시집와서는 시아버지도 미웠는데 며느리를 예뻐하는 것까지도 혐오감이 올라왔군요. 아버지도 혐오스럽고, 시아버지도 혐오스럽고, 남성을 보는 눈에 문제가 생겼네요. 자식들은 부모를 보며 이성관이 형성되죠. 남편에 믿음이 안 가세요?)

아니 남편은 진실하고 착실한 사람이고, 독실한 신앙인이고 특히 그런 측면, 이성관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확실하고 깔끔한 사람이지요.”

(자신이 겪어본 남편은 생각으로는, 진실하고 독실한 신앙인이고 이성관도 철저하고 확실하고 깔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느낌상으로는 의심, 불신의 느낌이 든다는 말씀이네요. 그 불신의 느낌은 어디서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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